뷰페이지

청룡봉사상 받은 경찰관 인사 특전 폐지한다

청룡봉사상 받은 경찰관 인사 특전 폐지한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19-05-31 11:02
업데이트 2019-05-31 1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청룡봉사상 등 민간이나 민관 공동 주관 시상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승진 등 인사상 특전 폐지
다음달 중 관련 규정 정비…“별도 정부포상 확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민간 기관이 주는 공무원 인사상 특전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룡봉사상 등 민간기관이 주관한 상을 받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인사상 특전이 폐지된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민간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거나 민간기관이 단독으로 주관하는 상을 받은 공무원의 특별 승진이나 승진 가점 등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민간기관과 공동으로 공무원에게 상을 주면서 수상 공무원에게 1계급 특진 등 인사상 우대 제도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기관장의 인사권을 침해하며 다른 정부 포상을 받은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타났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승진 기준이나 절차를 사전에 공지하고 엄격한 공적심사를 통해 우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조직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우대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에는 과거 ‘장자연씨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이 청룡봉사상을 받아 특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음달 중 국가·지방공무원, 경찰, 해양경찰, 소방공무원에게 인사 특전을 주는 규정을 삭제하는 등 관계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인사상 특전을 폐지하는 것일 뿐, 정부가 나서서 시상식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특진 기회가 줄어드는 부분은 정부가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별도로 정부 포상을 확대하는 등 다른 조치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청룡봉사상 외에도 민관 공동이 주관하는 상은 교정대상(서울신문·KBS), 영예로운 제복상(동아일보), 소방안전봉사상(화재보험협회), 청백봉사상(중앙일보), 민원봉사대상(SBS) 등으로 이들 상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특전이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