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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 최초 공개

이화여대,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 최초 공개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5-21 12:07
업데이트 2019-05-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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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재학 시절 친구들과 찍힌 모습
“앨범 내력,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볼 때 유관순 확실”
24일까지 대중에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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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화여대가 공개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1915~1916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21일 이화여대가 공개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1915~1916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3·1 운동 당시 일제에 맞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때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모습 중 가장 앳된 모습이다.

이화여대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이때까지 발견되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사진 2점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에 재학하던 때로 추정된다. 첫 번째 사진은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1915~1916년), 두 번째 사진은 고등과에 재학하던 시절(1918)로 추정된다. 당시 유 열사의 나이는 15~16세로 알려졌다.

사진 검토 작업에 참여한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사학과)는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 모습으로 연대를 추측할 수 있다”면서 “앨범의 내력과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유관순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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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화여대가 공개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고등과에 재학하던 시절(1918년)로 추정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21일 이화여대가 공개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고등과에 재학하던 시절(1918년)로 추정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기존에 공개된 유 열사의 사진은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찍힌 옥중 사진과 1918년 보통과 졸업 당시 찍은 단체사진 등 3장이 전부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사진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 관장은 “이화학당은 창립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흰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촬영일은 5월 31일 이화학당 창립기념일이나 다른 특별한 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은 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 및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준비하며 이화역사관에서 소장한 사진첩(‘Ewha in the past’)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총 89권에 달하는 이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학교 관련 사진이 정리돼 있다.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있는데, 이 중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경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를 다녔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 헌병대에게 체포됐고,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화역사관은 이번에 발견된 사진 원본을 오늘부터 이달 24일까지 4일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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