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혹독한 폭염이 쌀 품질을 떨어트렸다

지난 여름 혹독한 폭염이 쌀 품질을 떨어트렸다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8-12-31 18:16
업데이트 2018-12-31 18: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여름의 이례적인 폭염이 쌀 품질까지 떨어트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31일 삼광 등 5개 벼 품종의 현미천립중(현미 1000개의 무게)이 올해 수확기(8월 중순∼9월 하순) 21.5g으로 평년 23.3g보다 1.7g 줄었다. 같은 시기 벼의 제현율(벼가 현미가 되는 비율)도 82.5%에 그쳐 평년(83.4%)보다 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현미가 도정돼 쌀이 되는 도정수율도 1% 넘게 줄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날씨가 엄청 뜨거운 상태에서 벼가 익으면 알이 가벼워지고 품질도 떨어진다”며 “올해는 벼에 꽃이 피어 알이 익어가는 8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40일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7도나 높은 탓”이라고 했다. 올해 이 기간 하루 평균온도가 22도를 훨씬 넘어 평년 21도 안팎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6월이 적합한 삼광벼의 모내기를 5월로 앞당기고 있다. 기술원은 폭염 전 벼가 익는 ‘빠르미’(충남4호)를 개발했다. 정종태 답작연구팀장은 “모내기가 빨라도 꽃을 피우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 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