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퇴학 절차…성적 0점처리”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퇴학 절차…성적 0점처리”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11-13 07:04
업데이트 2018-11-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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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 정답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2일 서울 서초구 숙명여고에서 학생들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11.12  연합뉴스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 정답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2일 서울 서초구 숙명여고에서 학생들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11.12
연합뉴스
숙명여고가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았던 쌍둥이 자매에 대해 퇴학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이과 에서 각각 전교 1등을 했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포함한 쌍둥이 자매의 성적도 0점 처리될 전망이다.

13일 숙명여고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졸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숙명여고는 대볍원의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쌍둥이 자매에 대한 징계여부를 확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고,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0점으로 재산정되면 다른 학생들의 등급에도 영향을 준다. 문제가 됐던 쌍둥이 자매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0점으로 바뀌면 1~9등급 각 경계에 있던 학생들 중 등급이 재조정되는 학생 수만 최대 1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는 “본교는 본 사건을 수사해 온 수사기관 및 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교육청 및 전문가의 자문과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면서 “(쌍둥이 자매의 퇴학과 0점처리를)교육감 및 교육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숙명여고는 또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51)씨에 대해서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숙명여고측이 최후 징계 절차인 퇴학과 그러나 쌍둥이 자매측은 아직까지 혐의를 부정하고 있고 재판 과정도 남아있어 향후 법적 다툼의 여지는 남아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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