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주춤’…축제장·유명산 찾아 주말 ‘만끽’

무더위 ‘주춤’…축제장·유명산 찾아 주말 ‘만끽’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8 14:19
업데이트 2018-07-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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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에 동해안 등 전국 해수욕장 비교적 ‘한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돌며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인 8일 주민들은 전국의 축제장이나 유명산을 찾아 주말을 즐겼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차례로 개장한 전국의 해수욕장은 무더위가 주춤한 데다 일부는 너울성 파도까지 들이닥쳐 다소 한산했다.

◇ 축제장·유명산서 휴일 ‘만끽’ =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각종 여름축제가 열려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름이 많이 낀 울산에서는 고려문화특구인 남구 장생포에서 지난 5일부터 나흘간 고래축제가 열려 관광객을 맞았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각종 조형 작품과 연극, 뮤지컬 등 문화예술 체험을 하며 주말을 만끽했다.

바다를 소재로 한 영화가 상영되고 전문 연극인들이 1970년대 분위기를 연출하는 옛 마을 재현 행사가 열려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이슬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표선해수욕장에서 철인 3종 경기의 하나인 ‘제주 아이언맨 70.3 대회’가 열렸으며,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는 ‘경주마 해변 경주’가 열려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에는 궂은 날씨에도 만개한 100만 송이 분홍색 연꽃을 보려는 관광객이 찾아와 산책로와 다리를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낮 기온 26∼29도의 분포에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썸머워터펀 축제’가 열려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객들은 에버랜드 캐릭터와 물총 싸움을 하거나 캐리비안 베이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날려 보냈다.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맑고 선선한 날씨에 미세먼지 농도 ‘좋음’ 수준을 유지한 속리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전에만 1만여 명이 찾았으며 월악산 국립공원의 계곡, 야영장에도 나들이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에도 오전에만 1천200여 명이 방문, 시설과 풍광을 즐겼다.

인근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오전에만 4천여 명이 찾아 계곡 등에서 더위를 식혔다.

흐린 날씨를 보인 호남지역 무등산 국립공원,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등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 주춤한 무더위에 해수욕장 ‘한산’ = 이달 초부터 개장한 전국의 해수욕장은 구름이 많거나 선선한 날씨 탓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 강릉·속초·양양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장 뒤 첫 휴일을 맞았으나 너울성 파도가 들이닥치면서 전날에 이어 입수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행락객들이 수영을 즐기지 못한 채 백사장에서 바람을 쐬는 등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오후 1시 현재 강릉 경포해수욕장 2만5천여 명, 양양 낙산해수욕장 1만여 명, 속초해수욕장 8천900여 명이 찾았으나 수영이 금지돼 행락객 등은 대부분 백사장을 거닐며 휴일을 보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4도에 불과했던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도 대부분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해변을 거닐거나 해안로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은 전날 11만여 명보다 적은 5만여 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태풍이 지나간 뒤 대대적 청소를 한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등 전남지역 해수욕장 역시 무더위가 주춤하면서 한가했다.

전북 부안 변산·격포 해수욕장, 고창 동호·구시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모래찜질과 물놀이로 스트레스를 풀었으나 인원은 많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날씨 탓에 미술관이나 극장, 쇼핑가 등을 찾아 휴일을 즐기기도 했다.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회화 작품을 전시 중인 대구미술관에는 오전부터 ‘미인도’ 등 유명 작품의 실물을 보려는 시민 수천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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