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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등 3명 구속영장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등 3명 구속영장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01 14:19
업데이트 2018-05-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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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모 상무에 ‘그린화’ 작업 주도한 혐의 적용 기획폐업·노조장(葬) 방해한 협력사 서비스센터 대표 2명 포함

삼성그룹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조활동 대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간부와 협력사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연합뉴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전 해운대서비스센터 대표 유모씨 양산서비스센터 대표 도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상무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의 실무 책임자로 있으면서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추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상무가 ‘노조활동·파업은 곧 실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는 한편, 노조활동이 왕성한 일부 서비스센터에 기획폐업을 하도록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인 해운대센터 대표를 지낸 유씨는 2014년 3월 윤 상무의 기획으로 추진된 센터 폐업 시나리오를 충실히 이행하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양산센터 대표 도씨는 노조활동을 하다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 염호석 씨 유족을 금품으로 회유해 노조 몰래 화장하게 하고 그 이후에도 최근까지 노조와해 작업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도씨가 삼성전자서비스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뒤 유족을 회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염씨는 삼성 측의 ‘노조탄압’에 반발해 2014년 5월 목숨을 끊었다. 염씨는 유서에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검찰은 노조와해 활동과 관련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의 관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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