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 “대통령 경기장 찾아주셔서 큰 힘”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 “대통령 경기장 찾아주셔서 큰 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8 16:56
업데이트 2018-02-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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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목표는 ‘아직’…4년 동안 최선 다해 준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든든한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끈 고양시청의 김아랑은 “대통령께서 경기장을 직접 찾아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날 오후 시청 시민콘퍼런스룸과 문예회관에서 고양시 소속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김아랑과 쇼트트랙 남자대표 곽윤기의 기자회견과 환영식을 열었다.

회견에서 김아랑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를 찾아 응원한 것에 대해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격려를 받았다”면서 “대통령께서 경기장을 직접 찾아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 목표에 대해서는 “평창 올림픽이 이제 막 끝났고, 베이징 올림픽이 아직 4년이나 남았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전에도 많은 대회가 있고, 각종 대회에 나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 선수로 선발되면 그때 목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해단식을 하고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올림픽 기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의 부담을 내려놓고 이제는 편하게 즐기면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미소 천사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고, 내가 웃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쁨과 좋은 이미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아랑은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3,000m 계주에 참가해 한국의 대회 2연패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3,000m 계주에서 김아랑은 ‘에이스’ 최민정과 심석희가 상대 팀들의 강한 견제를 받아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자 ‘플랜B’의 선봉 역할을 맡아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끌어올려 한국이 우승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또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함께 출전한 동생들을 다독이고, 최민정이 1,500m에서 우승할 때는 환한 미소로 보듬어주는 ‘언니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인 곽윤기(고양시청)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윤기는 “17일간의 올림픽 여정이 드디어 끝났고, 마음이 한결 후련하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고, 마음을 더 다잡을 수 있었고 앞으로 잘 준비해 3전 4기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터득한 것 같다”며 “몸 관리를 좀 더 세심히 준비해 그동안 못 이뤘던 개인전과 계주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 간절히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맏형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맏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다”면서도 “좋은 감독님과 코치진들을 만나 제대로 된 소통을 배웠고, 그 덕분에 후배들과 편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개인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으나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은 곽윤기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의 계주 금메달을 목표로 달렸지만, 4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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