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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준희양 친부 자택 복도 얼룩은 ‘사람 피’

실종 준희양 친부 자택 복도 얼룩은 ‘사람 피’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2-28 20:28
업데이트 2017-12-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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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양과 친부·내연녀 유전자 혼재…경찰 “경위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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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준희 양
실종된 고준희 양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 친부 자택 앞 복도에서 발견된 검붉은 얼룩은 준희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인혈(人血)’로 확인됐다.

28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씨가 사는 완주 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발견했다.

이 얼룩은 말라붙은 상태여서 면봉을 이용해 조심스레 떼어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시약으로 혈흔 유무를 감별하는 화학발광검사법(Luminol test)을 통해 얼룩이 혈흔일 때 반응과 유사한 발광 현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얼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이 얼룩은 사람의 체내에서 나온 혈흔으로 드러났다.

혈흔에는 준희양과 친부 고씨, 내연녀 이모(35·여)씨의 유전자가 함께 섞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얼룩이 사람 혈흔으로 밝혀진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세 사람 유전자가 함께 나온 것에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김영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정확한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유선상으로 얼룩이 사람의 피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감정 결과를 받아봐야 더 자세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흔에서 세 사람 유전자가 함께 나온 것은 것만으로는 준희양이 강력범죄에 연루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혈흔에서 세 사람 모두의 유전자가 함께 나와 당황스럽다. 지금 단계에서 혈흔이 딱 ‘누구 피’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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