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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KBS 파업 응원 영상메시지

정우성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KBS 파업 응원 영상메시지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2-21 17:56
업데이트 2017-12-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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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씨가 지난 20일 KBS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KBS의 정상화를 바란다”는 소신 발언을 한 데 이어, 파업 중인 구성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배우 정우성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정우성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유튜브 영상 캡처
21일로 파업 109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정씨가 보내온 2분 38초 길이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정씨는 영상을 통해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다. 파업을 전해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다”고 뉴스 출연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씨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씨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새노조에게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한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정씨는 말했다.

정씨는 전날 KBS 1TV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해 방송 말미에 “근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 뭐가 있느냐”라고 묻는 앵커의 질문에 “KBS의 정상화요.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랍니다”고 답했다(관련기사 정우성, KBS 뉴스 인터뷰에서 “KBS 정상화 바란다”).

앞서 정씨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매 주말 열렸을 때도 그랬다. 정우성은 영화 ‘아수라’ 무대인사 중 “박성배(황정민), 앞으로 나와!”를 패러디해 “박근혜 나와!”라고 외쳤다(관련기사 “박근혜 나와!” 외쳤던 정우성, MB 흉내까지).

아래는 정씨가 보낸 응원 메시지의 전문.
안녕하세요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파업을 전해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고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말하기 하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가 파업 108일째였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

하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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