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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발맞춰…서울 ‘연합형 선택교육 고교’ 30곳으로 확대

고교학점제 발맞춰…서울 ‘연합형 선택교육 고교’ 30곳으로 확대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1 14:58
업데이트 2017-1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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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자공고에 ‘공강’ 활용공간 조성…“고교학점제 기반 마련”

서울시교육청이 정부의 고교학점제 도입계획에 발맞춰 ‘준 고교학점제’ 또는 ‘초기 단계 고교학점제’로 불리는 ‘개방-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을 확대한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도 교육부 계획보다 많이 지정할 방침이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연합형 선택교육과정 운영학교를 현재 8개 교육지원청 소속 24개교에서 11개 교육지원청 소속 30개교로 늘리는 방안이 내년 주요업무계획에 포함됐다.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은 학교 한 곳이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인접 학교끼리 뭉쳐 개설하는 제도다.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수업을 열 수 있어 수업선택권이 크게 확대된다.

가령 노원구 대진고, 대진여고, 상명고는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하는데, 대진고에 개설된 ‘3D모델링’ 수업을 대진여고와 상명고 학생들도 들을 수 있다.

개별학교 단위로는 3D모델링에 관심 있는 학생이 몇 명 되지 않아 ‘수요대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업 개설이 어려운 점을 이웃 학교끼리 연합해 해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도 47개(53과정)에서 내년 52개(58과정)로 늘릴 계획이다.

거점학교형 협력 교육과정은 거점학교가 학교 특색을 살린 수업을 개설하면 다른 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등으로 수강 신청해 듣는 형태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특성화고나 산업정보학교, 문화예술정보학교 중 5곳을 로봇, 코딩, 드론 등 ‘미래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하는 ‘미래기술 영역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직업계고 시설·교사를 활용해 일반계고 학생들에게 소속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직업·기술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20개교 안팎 지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선택교육과정을 시험해볼 이들 선도학교에는 학교당 3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난 27일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2022년 도입하고 이를 위해 내년 연구학교 60곳과 선도학교 40곳을 지정한다는 ‘고교학점제 추진방향 및 선도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단순계산하면 시·도 1곳당 6개꼴로 고교학점제를 미리 준비하는 연구·선도학교가 생기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선도학교 중 일부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겸할 것”이라면서 “작년 2학기부터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경험이 쌓인 만큼 (교육부 계획보다) 선도학교를 더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10개 안팎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에 학생들이 휴식이나 각종 모임활동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미래나눔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에게 ‘공강’시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마련해두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교학점제 적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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