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끼 찾아드립니다” 꿈을 파는 청년사업가

“숨은 끼 찾아드립니다” 꿈을 파는 청년사업가

최훈진 기자
입력 2017-09-26 22:08
수정 2017-09-26 22: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정 대신 도전 택한 권용운 씨

중구 청년 창업 지원 사업 선발
각종 공예·모빌 등 키트 판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거든요. ”
‘숨끼’ 대표 권용운씨가 26일 서울시 중구 산림동 세운 대림상가 7층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핀란드 전통 모빌인 ‘힘멜리’를 보여주며 밝게 웃음 짓고 있다. 숨끼 제공
‘숨끼’ 대표 권용운씨가 26일 서울시 중구 산림동 세운 대림상가 7층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핀란드 전통 모빌인 ‘힘멜리’를 보여주며 밝게 웃음 짓고 있다.
숨끼 제공
26일 오후 서울 중구 산림동 세운 대림상가 767호. 페인트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33.1㎡(10평) 남짓 규모의 사무실에서 권용운(32)씨는 이렇게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지난주 문을 연 청년 상인 점포 ‘숨끼’(숨은 끼 찾기)의 대표다. 세계 각지의 전통 공예 키트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숨끼는 서울시와 중구를 통해 1000만원 안팎의 인테리어 비용과 1년간 월 50만원의 임차료, 2년치 보증금을 지원받는다. 올 4월 구청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권씨는 자신의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일, 그것을 ‘취미’라고 부릅니다. 숨끼 키트를 통해 사람들이 적성에 맞는 취미 생활을 발견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까지 세무사 시험 공부를 했다. 전문자격증을 취득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싶어하는 여느 경영대 졸업생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감춰둔 ‘끼’를 저버리기가 힘들었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공예를 좋아했던 그는 마침 중구청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 공고를 보게 된다. 그리고 돌연 세무사 공부를 접고 창업에 도전하는 ‘사고’를 치게 된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가구 제작부터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포크 아트’, 비즈 공예, 뜨개질, 테디베어 만들기 등 각종 취미생활을 하면서 공예가 진짜 내 적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권씨는 지난 23일 커뮤니티 기반의 온라인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 핀란드 전통 모빌인 ‘힘멜리’ 제작 키트를 올렸다. 단 4일 만에 18명에게 48만 2000원어치 키트가 팔렸다. 다음달에는 종이 공예인 ‘페이퍼 커팅’ 키트를 소개하는 등 매달 하나씩 새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어떤 일에 오롯이 집중할 때 행복을 느낀다.’ 권씨가 텀블벅에 직접 써 올린 미국 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글귀다. 권씨는 “세무사 시험공부를 할 때는 잘 집중하지 못했는데, 요즘엔 정신을 차리면 시곗바늘이 자정을 가리키고 있는 날이 많다”면서 “시류나 주변의 기대에 휩쓸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8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국민의힘 정책협의회에서 AIDT(교육자료) 전환 대책,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학교업무 경감 방안과 함께 성내초등학교 증축 및 환경개선, 동북중·동북고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AIDT 전환, 학생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 김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전환된 상황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학생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 교사동 안전, 사전 예방 관리체계 강화해야 이어 김 의원은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관련해 “이미 서울의 35%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인데, 학생 안전은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C등급을 세분화하고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는 등 선제적 관리로 개학 연기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내초 증축·급식환경 개선, 학생 건강권 보장해야 특히 김 의원은 강동구 성내초등학교 증축안과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09-2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