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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5·18 행불자 발굴 열쇠 쥔 법무부…‘입장발표’ 임박

광주교도소 5·18 행불자 발굴 열쇠 쥔 법무부…‘입장발표’ 임박

입력 2017-09-26 15:06
업데이트 2017-09-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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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법무부 허가하면 비공개 현장조사로 조사범위 좁힐 계획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일원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옛 광주교도소와 주변 땅을 소유한 법무부가 ‘발굴조사를 허락해달라’는 5·18기념재단 요청에 곧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5·18 행불자 발굴조사 요청에 대한 내부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며 “지목된 장소는 법무부 소유 토지가 맞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 각화동에 자리한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전남대에서 퇴각한 3공수여단이 주둔했던 장소다.

군 기록에 따르면 민간인 28명이 광주교도소 일원에서 계엄군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항쟁이 끝나고 나서 임시매장된 형태로 발굴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하다.

5·18재단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다른 희생자는 교도소 주변에서 암매장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단은 3공수 부대원이 작성한 약도와 암매장 현장을 목격했다는 시민 증언을 최근 확보해 교도소 내외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 화순 너릿재와 광주 2수원지 지역에서도 암매장 관련 제보가 나왔는데 옛 광주교도소만큼 장소 정보가 구체적이지는 않다.

5·18재단은 법무부가 발굴조사를 허락하면 제보자와 함께 현장을 찾아 조사범위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현장조사는 제보자가 증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단은 발굴조사 준비가 끝나면 착수 시기에 맞춰 3공수 부대원 작성 메모와 증언 등을 수집한 경위, 조사계획, 향후 일정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37년간 밝혀지지 않은 행불자 소재가 확인되면 문재인 정부 출범과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으로 새 국면을 맞은 5·18 재조명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사회적 관심도에 따라 계엄군 내부자 핵심 고발도 마침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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