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은 광주시민에 대해 또 한 번의 발포”

“전두환 회고록은 광주시민에 대해 또 한 번의 발포”

김지수 기자 기자
입력 2017-09-21 13:44
수정 2017-09-21 13: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故 조비오 신부 유족 “죄상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패착”

“전두환 회고록은 광주시민에 대해 또 한 번의 발포나 다름없다”
이미지 확대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의 기도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의 기도 21일 오전 전남 담양군 천주교공원묘원에서 5?18 헌신한 고(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조비오) 신부 선종 1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미사에서 고인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영대 신부는 21일 고(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 신부 선종 1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 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고인의 조카인 그는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겼던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 탈을 쓴 새빨간 거짓말 거짓말쟁이’라고 헐뜯은 회고록이 출간되자 전두환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당사자이기도 하다.

조 신부는 “전두환은 죄상을 덮고 왜곡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회고록을 만든 모양이지만 생각과 달리 패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 덕분에 5·18 진상을 다시 규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일빌딩을 포함해 헬기 사격 관련 증거가 모이고 있어 사자명예훼손 혐의가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에 나선 배경으로는 명예회복을 언급했다.

조 신부는 “삼촌인 조비오 신부 명예와 광주 명예를 다시 회복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헬기 사격은 신군부가 광주를 적국으로 여긴 첨예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