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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중3 폭행’ 수사 확대…보복 방지·추가 범행에 집중

창원 ‘중3 폭행’ 수사 확대…보복 방지·추가 범행에 집중

입력 2017-09-11 14:00
업데이트 2017-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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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후배에게 돈을 요구하고 집단 폭행을 가한 중학생들과 관련해 경찰은 혹시 모를 보복 폭행 방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추가 범행은 없는지 본격 조사에 나섰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1일 가해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다른 피해자들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피해자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3학년 A(15) 군 등 가해자들로부터 당한 괴롭힘은 없었는지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피해자인 중학교 2학년 B(14) 군과 부모가 가장 우려하는 보복 폭행과 관련해 경찰은 피해자에게 전담 경찰관을 붙여 등하굣길과 학원 통학 등 외출 시 동행하도록 했다.

조사를 받는 가해 학생들과 부모에게는 보복 시 가중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가해자들은 소년법 적용 대상이지만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형사처분은 가능하다.

학내에서는 학교 관계자가 피해 학생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 4명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B 군에게 현금을 요구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일행은 손과 발을 이용해 B군의 뺨과 엉덩이 등을 몇 차례 때렸으며 폭행당한 B군은 코피를 흘리는 등 얼굴과 신체 일부를 다쳤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가 몇 차례 불렀음에도 그냥 지나갔고 ‘용돈 좀 달라’고 말했는데 거절당해 몇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A군 일행 2명과 다른 중학생 1명도 지난 7월에 B군에게 돈을 빼앗으려고 하다 실패하자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관계이며 가해자 5명은 모두 창원 시내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명은 현재 학교 친구와 싸움을 벌여 진주에 있는 한 위탁교육시설을 다니고 있다.

이들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라고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 일행 중 한 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ㅋㅋ 보이면 뚝배기 가만히 안나둔다 XXX아”, “특수폭행해뿔라ㅋㅋ” 등 욕설과 보복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A(15) 군 등 가해자 5명을 폭행과 공갈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범죄 은폐 시도 여부, 추가 범행 등을 집중 수사해 죄가 중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 신청까지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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