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독일기자 부인 광주 재방문 기대감

영화 ‘택시운전사’ 독일기자 부인 광주 재방문 기대감

입력 2017-08-07 14:19
업데이트 2017-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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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일 한국 머물며 서울서 영화 관람…광주시, 배급사에 방문 요청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80)가 영화의 배경이자 5·18 민주화운동 역사현장인 광주를 1년여만에 다시 찾을지 관심이다.

7일 배급사 쇼박스와 광주시에 따르면 브람슈테트는 오는 8일 한국을 찾아 11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10일 서울 모처에서 영화 관람과 언론인터뷰를 계획하고 있지만, 광주방문 등 다른 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박스는 초청행사가 아닌 당사자 의지에 따라 방한이 추진돼 여유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브람슈테트 입국 뒤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람슈테트는 영화 제작 소식에 기뻐했던 남편의 뜻을 이어가고자 ‘택시운전사’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쇼박스를 통해 브람슈테트가 광주에 다시 찾아와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브람슈테트는 지난해 5월 광주에 4박 5일간 머물며 남편 추모비 제막식과 5·18 기념식 등에 참석했다.

그는 망월동 옛 5·18 묘역에서 열렸던 추모비 제막식에서 “고인은 자주 5·18을 이야기했다. 기자이자 카메라맨으로 여러 지역을 다니고 여러 사건을 취재했지만 광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었다”고 말했다.

힌츠페터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 산하 NDR의 일본특파원으로 광주의 상황을 현장에서 취재해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렸다.

그가 목숨 걸고 기록한 영상은 방송뉴스와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45분짜리 다큐멘터리로 5·18 진실을 세계에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1월 독일 북부 라체부르크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고,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유지에 따라 손톱과 머리카락 일부가 무등산 분청사기함에 담겨 망월동 옛 5·18묘역에 안치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인에게 광주가 특별한 공간인 만큼 브람슈테트의 재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며 “영화 흥행을 성원하고 힌츠페터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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