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삼성보고서’ 작성 경위 오늘 공개…전직 행정관들 증언

‘靑 삼성보고서’ 작성 경위 오늘 공개…전직 행정관들 증언

입력 2017-07-25 09:14
수정 2017-07-25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혹 부인’ 우병우 지시·관여 드러날지 주목…문형표 2심 첫 재판박근혜·최순실 재판엔 ‘삼성후원 개입’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증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시로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검사 등 전직 행정관들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이미지 확대
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 청와대 민정실 소속으로 파견 근무했던 이모 전 행정관과 최모 전 행정관을 차례로 증인으로 부른다. 두 사람은 파견 종료 이후 각각 검찰과 부처로 복귀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을 실제 작성했고 이에 관여했는지, 작성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1일 이 부회장 재판에 청와대서 최근 발견된 문건 16종을 증거로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 문건들에 대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 지원방안과 관련한 문건의 사본들과 검사가 작성한 담당 행정관의 진술 사본”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 문건이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청와대에서 삼성그룹의 현안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민정비서관실 문건을 넘겨받아 작성자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행정관을 지낸 이모 검사로부터 일부 문건을 직접 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최 전 행정관도 관련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검사에게서 “2014년 하반기 당시 민정비서관 지시에 따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들이 삼성 경영권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우병우 전 수석이었다.

우 전 수석은 그러나 전날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우 전 수석의 증인 신문 일정도 27일로 잡아뒀다.

이 검사 등의 증언을 들어본 뒤 우 전 수석의 직접 증언이 필요하면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재판에는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김 사장은 삼성이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개입한 인물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항소심 첫 공판도 열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