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설문…숙면 못 하는 성인 15년 새 14%p 증가
대한민국 성인 3명 중 1명은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은 4∼6일 국내 성인 1천4명에게 숙면 여부를 전화 설문한 결과 34%가 잠을 잘 못 잔다고 답변했다고 13일 밝혔다.
잠을 잘 못 잔다는 답변은 2002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0%에 그쳤지만 15년 사이에 해당 비율이 14%포인트나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숙면한다고 밝힌 이들은 전체의 63%였다. 이 비율은 2002년(80%) 대비 17%포인트가 하락했다.
잠을 자려고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15%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복용 경험률은 2007년에는 10%였지만 10년 사이 5%포인트가 높아졌다.
수면 관련 약물 복용 경험자는 20대 답변자만 보면 8%에 그쳤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4%에 달했다. 나이가 들수록 약을 쓸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하루 수면 시간은 ‘6시간 미만’이 21%, ‘6시간대’가 33%였다. 국내 성인의 과반(54%)이 하루 7시간을 못 잔다는 얘기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하는 성인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이번 조사에서 7시간대를 잔다는 이는 28%, 8시간 이상은 1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하루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잠을 잘 못 잔다는 답변이 많았다. 예컨대 6시간 미만 수면자는 ‘숙면을 못 한다’는 답변이 55%에 달했지만 8시간 이상 수면자는 이 비율이 19%로 비교적 낮았다”고 설명했다.
잠을 자면서 꿈을 기억하는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63%가 ‘기억한다’고 답했다. 꿈을 꾸지만 기억은 남지 않는다는 반응은 26%, 꿈 자체를 꾸지 않는다는 답변은 11%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