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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공익활동, 서울대 로스쿨 동문들이 돕는다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공익활동, 서울대 로스쿨 동문들이 돕는다

입력 2017-05-07 23:02
업데이트 2017-05-0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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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지원 대상에 박한희씨 선정 ‘희망법’에 2년간 매달 지정기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이 기금을 모아 공익전담변호사의 길을 가는 동기에게 지원하는 ‘공명’ 대상으로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32)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명은 돈이 아닌 공익의 길을 선택한 동기가 짊어질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누자는 취지로 서울대 로스쿨 1회 졸업생부터 매년 조성했으며, 박 변호사는 6회 졸업생 동기들이 조성한 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박 변호사는 이달 중순부터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희망법)에서 일할 예정이다. 그는 2013년 3월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뒤 2014년 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고 인권 활동을 해 왔다. 앞으로도 성소수자들이 받는 차별과 그에 따른 법적 분쟁에 대응하는 업무나 성소수자에게 차별적인 법 제도를 바로잡는 일을 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공익전담변호사를 선택할 때까지 금전적 부담에 망설임이 있었다”면서도 “큰 재단이나 기업이 아니라 3년간 함께 공부한 친구들의 후원이어서 더욱 고맙다”고 전했다.

향후 공명은 박 변호사가 일하는 희망법에 월 170만∼180만원을 지정기탁하며 2년 뒤 박 변호사와 상의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5-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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