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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실종 34일째…높은 파도로 수색작업 중단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34일째…높은 파도로 수색작업 중단

입력 2017-05-03 15:02
업데이트 2017-05-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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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 “군함·항공기 더 투입 못해”

3일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끊긴 지 34일째를 맞았지만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 침몰해역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파도가 4m에서 최대 6∼7m로 높아져 수색작업이 1일부터 사흘째 중단된 상태다.

수색작업을 하던 선박 4척이 피항했고 6일께 파도가 잦아들어야 수색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3일 해수부에 따르면 스텔라데이지호의 수색을 지휘하는 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UMRCC)는 더는 군함 등 선박과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는다.

브라질 군함은 4월 9일, 아르헨티나 군함은 4월 13일, 우루과이 군함은 4월 15일 수색해역을 떠났다. 브라질 군항공기가 8차례, 미군 해상 초계기가 5차례 항공수색을 끝으로 4월 13일 이후 더이상 투입되지 않았다.

4월 중순부터 수색작업은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국적선 중 해수부의 요청으로 참여한 선박만 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해역 수심이 3㎞가 넘다 보니 정확한 침몰지점도 확인 못 하고 있다.

지금까지 침몰추정 지점부터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세로 350마일(648㎞), 가로 150마일(278㎞) 구역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위성사진 촬영도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수색 중단 결정권은 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에 있다.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 수색자원(선박) 여부, 앞선 수색결과 등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파도가 잦아들면 폴라리스쉬핑 상선 1척과 이 회사가 빌린 예인선 2척 등 총 3척이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지금까지 폴라리스쉬핑은 총 8척의 선박을 자체적으로 수색에 투입했다. 주변을 지나던 상선 15척이 1척 당 평균 4.6일씩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가족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에 실종자들이 타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에는 자동으로 펴지는 구명벌 4척이 있었는데, 3척만 발견됐다.

가족들은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시민단체 모임 ‘4.16연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초계기, 군함, 인공위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고, 심해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당분간 수색을 계속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보상협의도 조만간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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