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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학교는 휴업·단기방학…직장맘 속 탄다

황금연휴에 학교는 휴업·단기방학…직장맘 속 탄다

입력 2017-05-02 11:37
업데이트 2017-05-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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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에 근무하는 A 씨(48)는 이달 초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반갑지만은 않다.

이번 주에는 공휴일이 이틀이나 되는 데다 4일은 대부분의 학교가 휴업을 해 어린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휴업하더라도 학교가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받아주기도 했지만 이런 제도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그는 일하는 남편과 논의해 4일 하루 쉬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직장 상사가 이미 휴가를 내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실무자인 자신까지 쉬고 싶다는 말을 꺼낼 처지가 아니다.

A 씨 부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나 친구 중 중 형편이 되는 사람을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그는 “황금연휴를 이용해 휴업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모든 직장이 같이 쉴 수 없는 처지다 보니 징검다리 휴일 등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선다”며 “맞벌이 부부나 일하는 엄마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는 9일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이용해 강원도 내 상당수 학교가 재량 휴업이나 단기방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4일 도내 618개교(93%)가 휴교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는 383개교 가운데 353개교(92.1%)가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가운데 있는 4일 휴업하기로 했다.

중학교도 164개교 중 158개교(96.3%)가 재량 휴업을 한다.

고등학교는 117개교 가운데 107교(91.5%)가 휴업을 하기로 했다.

황금연휴를 이용해 지난 1일과 2일 도내에서 휴업한 학교도 각각 29개교에 이른다.

8일에는 3개교가 휴업을 예고한 상태다.

아울러 어린아이들을 맡아주는 유치원도 비슷한 날짜에 휴업할 예정이어서 직장 맘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황금연휴를 맞아 오는 4일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자율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며 “휴업 기간에 저학년 학생들을 돌봐주는 학교는 요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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