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특검조사 파악 지시’ 놓고 靑수석-비서관 다른 진술

‘대통령이 특검조사 파악 지시’ 놓고 靑수석-비서관 다른 진술

입력 2017-03-15 15:21
업데이트 2017-03-15 15: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형표 재판서 김진수 비서관 증언 “김현숙 수석이 그리 말해”“합병 챙겨보라 지시”…김 수석은 1월 의혹제기 때 “사실무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의 특검 조사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특검은 김 비서관에게 “최원영 전 수석이 특검 조사를 받은 다음 날 대통령이 김현숙 수석에게 직접 전화해 ‘최 수석이 어떻게 조사받았는지 파악해보라’고 한 걸 김 수석에게서 듣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라며 “(나는 최 수석이) 조사받은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1월 당시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김 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으며 소속비서관실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김 비서관은 1월 초 특검 조사 때 “안종범 수석과 최원영 수석으로부터 삼성물산 합병 건을 챙겨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추가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을 뒤집었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허위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특검 측에 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 수석에게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하자 김 수석이 만류했다는 게 김 비서관의 증언이다.

김 비서관은 이날 “최 수석이 (업무) 수첩을 꺼내 보여주면서 ‘삼성 합병을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으니 진행되는 자료를 잘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특검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며 말한 국민연금 의결권 문제를 챙기라는 게 합병이 성사되게 챙겨보라는 건가”라고 묻자 “그런 취지로 알고 있다. 엘리엇이 반대하고 있고 합병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런 지시를 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