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靑서 무슨 일…안종범, 문형표 재판 증인으로

‘삼성 합병’ 靑서 무슨 일…안종범, 문형표 재판 증인으로

입력 2017-03-15 10:14
업데이트 2017-03-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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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합병 논의·지시’ 특검과 공방 예상…安, 차은택 재판도 증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5일 재판에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문 전 장관의 2회 공판을 열고 오후에 안 전 수석을 불러 신문한다.

안 전 수석 외에도 최원영(59) 전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이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에서 삼성그룹 합병에 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안 전 수석 등에게 확인할 계획이다.

문 전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그런(합병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지도, 복지부 직원들을 통해 국민연금에 부당한 지시를 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증인신문 과정에서 특검팀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당초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을 오전에 소환하려 했지만, 같은 시간 광고 감독 차은택(48)씨의 재판에서 신문이 예정돼 있어 시간을 변경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광고사 지분 강탈’ 혐의로 구속기소 된 차씨의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과 전병석 전 플레이그라운드 사내이사를 증인으로 부른다.

안 전 수석은 차씨와 최순실(61)씨의 ‘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에 가담한 혐의(강요미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차씨 등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가 매각될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컴투게더 대표를 압박해 포레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전화해 “모스코스가 포레카를 인수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본다. 모스코스는 최씨와 차씨가 기업 광고 수주를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진 광고기획사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의 증인신문도 계획돼 있지만, 실제 법정에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앞선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경영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황 회장은 재판부가 두 번째 소환을 결정하자 또다시 불출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의 압력을 받고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채용하고, 최씨가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참고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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