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지지자 집회에 옆 삼릉초등학교 ‘봉변’…“시위 제한” 목소리도

朴지지자 집회에 옆 삼릉초등학교 ‘봉변’…“시위 제한” 목소리도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14 17:00
수정 2017-03-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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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에게 둘러싸인 삼성동 사저
지지자에게 둘러싸인 삼성동 사저 13일 오전부터 사저 근처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앞 지지자 집회로 옆 초등학교가 봉변을 당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사저가 삼릉초등학교 후문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삼릉초등학교는 지난 13일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발행했다.

이 가정통신문에서 학교 측은 “최근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로 우리 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안전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등하교는 후문으로 하지 않고 정문으로만 통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방과 후나 휴일에 후문 근처에서 돌아다니거나 놀지 않기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기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집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이후 줄곧 열리는 자택 앞 집회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는 중이다.

13일 한 60대 남성은 교통정리 중이던 경찰을 밀어 차에 치이게 했다.

취재진과 경찰을 폭행한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동네 주민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시끄러우면 이사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어 14일 오후에는 JTBC 취재 차량이 들어오자 집회 중이던 여성 2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진입을 막는 일도 있었다.
14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로에 누워 언론차 취재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4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로에 누워 언론차 취재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집회 주최 측은 새달 1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고장소가 학교의 주변 지역으로서 집회 또는 시위로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엔 집회를 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다’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8조를 근거로 해당 집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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