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D-1…굳은 표정 헌법재판관들, 팽팽한 긴장속 출근

심판의 날 D-1…굳은 표정 헌법재판관들, 팽팽한 긴장속 출근

입력 2017-03-09 10:28
업데이트 2017-03-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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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판관 평의에서 각 재판관 입장·결론 윤곽 나올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손에 쥔 8인의 헌법재판관들이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폭풍전야’의 팽팽한 긴장감에 둘러싸인 헌법재판소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검은색 에쿠스 차량편으로 헌재 청사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권한대행은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머리를 숙인 뒤 말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검정 정장 차림의 그를 자택에서부터 뒤따라온 사복 차림 경찰관들은 연신 주위를 살피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이 권한대행에 이어 안창호·이진성 재판관 역시 근접 경호를 받으며 출근했다. 이들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입을 굳게 닫고 침묵을 지켰다.

재판관들은 선고 전날인 이날 재판관 평의에서 마지막으로 탄핵사유 쟁점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재판관의 입장이 명료하게 밝혀지며 결론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파면·기각 결정을 내리는 표결인 ‘평결’은 선고 당일 오전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석 달간 이어진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헌재 주변은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세력들의 기 싸움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헌재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안국역 사거리에서도 탄핵 각하를 주장하는 구호 녹음이 스피커를 통해 끊임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출입구 안쪽까지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헌재 앞 인도에서도 태극기를 든 시민과 통행을 막는 경찰 사이의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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