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00명 방문 취소, 전세기 378편 연기…대구 사드 불똥

중국인 600명 방문 취소, 전세기 378편 연기…대구 사드 불똥

입력 2017-03-06 15:43
업데이트 2017-03-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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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홍콩, 일본 등 집중 공략해야”…초청 팸투어·상품개발 나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영향으로 대구를 찾을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 600명이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여행업계, 항공사 등을 상대로 사드배치 관련 피해사례를 조사한 결과 오는 27일 2박 3일간 대구를 방문키로 한 중국 생활무용단 600명이 일정을 취소했다.

또 오는 4∼11월 중국 우한, 충칭 등 18개 지역 유커 7만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려던 전세기 378편이 중국 당국 허가를 받지 못해 일정을 줄줄이 연기한 상황이다.

이밖에 관광호텔, 식당, 면세점 등도 전년보다 중국 방문객 수가 줄어들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전세기 운항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볼 때 6월 이후에야 전세기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사드 문제로 중국의 경제적 보복 행위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홍콩, 일본, 대만 등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3∼4월 베트남 현지 여행사, 대만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팸투어할 계획이다. 일본 항공사 연계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또 동남아 관광객이 입국할 때 비자를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 유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선다.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 조치가 관광 등 대구경북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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