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 선수들 월급 빼돌렸나… 대교그룹 임직원 비자금 조성 의혹

스포츠단 선수들 월급 빼돌렸나… 대교그룹 임직원 비자금 조성 의혹

입력 2017-03-03 22:36
업데이트 2017-03-03 23: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교그룹 임직원이 그룹 스포츠단 선수들의 월급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교그룹 사회공헌실 임직원 3명이 수년간 그룹 소속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 선수 20여명의 월급 계좌에서 매달 100만~200만원을 빼내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그룹 본사 사회공헌실과 감사팀 등을 압수수색해 계좌 관리 자료와 스포츠단 운영 관련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이 돈을 체육계 로비를 위해 쓰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을 횡령, 보조금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대교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의혹은 회사와 무관하며 사회공헌실 직원 3명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면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3-04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