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후 첫 ‘북한 삐라’ 인천서 무더기 발견

김정남 암살 후 첫 ‘북한 삐라’ 인천서 무더기 발견

입력 2017-03-03 11:34
업데이트 2017-03-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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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단지 인근에 북한 ‘대남 삐라’ 810장 뿌려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이 인천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8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810장이 발견됐다.

전단은 모두 3가지 종류로 아파트 밖 화단과 아파트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흩뿌려진 상태였다.

전단을 주운 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몰고 가는데 북한에서 만든 것 같은 삐라가 도로에 흩뿌려져 있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전단에는 미사일과 북한 지도 등이 담긴 그림과 함께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혔다. ‘남부럽지 않다’며 북한 체제를 찬양하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글도 포함됐다.

경찰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북한이 대남 선전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 암살 후 국내에서 대남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도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다음 주 열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수거한 전단을 군 당국에 인계했으며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등을 합동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삐라 3천여 장이 인천에서 발견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타이머를 설치한 풍선에 삐라를 담아 날려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는 타이머나 풍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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