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100㎞ 달릴 때 10㎞는 졸음 운전

고속도 100㎞ 달릴 때 10㎞는 졸음 운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1-13 22:18
수정 2017-01-14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로공사, 운전자 설문·내비 분석

주행거리 45% 지점부터 졸음 느껴도
22%는 휴게소서 10분도 안 쉬어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평균적으로 전체 통행 구간의 10분의1을 졸음을 참고 운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컨대 고속도로 100㎞를 운전할 때 10㎞ 구간은 졸린 상태에서 운전한다는 얘기다.

13일 한국도로공사의 ‘내비게이션 자료 분석으로 들여다본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졸음 운전 및 휴식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운전자들은 운전을 시작해 출발지와 목적지 간 전체 통행거리의 약 45% 지점에 도달했을 때 졸음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10월 죽전·기흥·안성·화성 휴게소에서 운전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통행거리에 따라 구분하면 중거리(50∼150㎞)와 중장거리(150∼250㎞), 장거리(250㎞ 이상) 운전자는 출발해서 목적지의 45% 지점에 이르렀을 때, 단거리(0∼50㎞) 운전자는 출발지를 떠나 목적지의 절반가량(52.5%) 왔을 때 ‘처음 졸음이 온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차량 통행 기록(1460만건)을 활용해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게소 이용 여부(5분 이상 차량 정차)와 지점을 분석했다. 운전자들이 휴게소를 처음 들른 지점은 전체 통행 거리의 52∼60%에 도달했을 때였다.

보고서는 운전자들이 졸음을 느끼는 지점과 휴게소 이용 시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결합해 평균 10%의 거리를 졸린 상태에서 운전한다고 분석했다. 100㎞ 거리를 이동한다면 출발 뒤 45㎞ 지점에서 졸음이 오기 시작하지만 약 10㎞를 더 이동해서야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운전자의 22.1%가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은 10분도 안 돼 졸음을 해소하기엔 많이 부족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1-1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