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 해제 코 앞인데…’ 양주서 AI 재발 ‘당혹’

‘이동제한 해제 코 앞인데…’ 양주서 AI 재발 ‘당혹’

입력 2017-01-06 09:37
수정 2017-01-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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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면 산란계 농장서 AI 양성반응…3만2천여마리 살처분

지난해 11월 29일을 마지막으로 36일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아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될 예정이던 경기도 양주시에서 AI가 재발, 방역 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양주시 은현면의 달걀 생산 농가(산란계 농가)에서 닭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닭 3만2천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하기로 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가는 없어 추가로 살처분될 가금류는 없다.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20일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곳이다. 이후 11월 29일까지 모두 3개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발병해 모두 5개 산란계 농가에서 닭 16만1천440마리를 살처분했다. 발생지역은 반경 3㎞ 이내 방역대인 백석읍에 국한됐다.

이후 36일간 추가 의심 신고조차 들어오지 않았고, 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해 11월 30일 마지막 살처분 뒤 30일이 경과함에 따라 예찰검사 등을 거쳐 7일께 양주지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동제한을 앞두고 AI가 또 발생,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은현면은 백석읍에서 10㎞가량 떨어진 곳으로, 닭 사육 밀집지역이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 3㎞ 이내에 8개 농가 38만 마리, 10㎞ 이내에는 12농가 83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양주시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는 알을 낳는 산란계 122만8천 마리(33개 농가), 육계 72만6천 마리(26개 농가), 오리 7천 마리(2개 농가) 등 196만1천여 마리(61개 농가)다.

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양주는 수도권 AI 첫 발생지지만 피해가 크지 않고 40일 가까이 의심 신고가 없어 7일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었다”며 “잠잠하던 곳에서 다시 AI가 발병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5일까지 경기도에서는 11개 시·군에서 101건이 확진을 받아 160개 농장의 가금류 1천409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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