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 감사 직전에 조교 시켜 정유라 답안지 대리작성”

“이인화, 감사 직전에 조교 시켜 정유라 답안지 대리작성”

입력 2017-01-02 07:24
수정 2017-01-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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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 입막음해 학점특혜 은폐 시도…특검 “증거인멸 우려”

소설 ‘영원한 제국’으로 유명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최순실 딸 정유라 씨에게 제공한 ‘학점 특혜’가 들통날까 봐 뒤늦게 조교를 동원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정 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학점을 취득한 사실을 숨기고자 류 교수가 조교들에게 뒤늦게 정 씨의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사실이 최근 파악됐다.

앞서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정 씨가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정 씨 이름의 답안지가 제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를 시켜 정 씨 이름의 답안지를 뒤늦게 작성하게 한 뒤 이를 끼워 넣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이 10월 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흘 뒤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나서자 류 교수가 조교들을 시켜 허위 답안지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조교들이 지시에 순순히 응하지 않자 논문 심사권한을 내세워 답안지 대리작성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 경우 논문 심사나 학계 활동 등에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음을 거론하며 특검 조사를 앞두고 조교들의 입막음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런 정황을 볼 때 류 교수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지난달 31일 긴급체포했으며 1일 오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특검이 파악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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