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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차움의원 압수수색…특검 ‘비선진료’ 수사 본격화

김영재·차움의원 압수수색…특검 ‘비선진료’ 수사 본격화

입력 2016-12-28 10:07
업데이트 2016-12-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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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행적·사업 특혜·대리처방 등 의혹 전반 수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최순실씨 단골 병원이자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 선 김영재의원과 ‘대리처방’ 의혹이 일었던 차움의원을 전격 압수수색해 ‘의료 농단’ 수사를 본격화했다.

비선진료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의혹’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라 수사 향배가 주목된다.

김영재의원 원장 김영재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7시간 사이에 박 대통령에게 시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당일 오전에 장모를 진료한 뒤 골프장에 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의심은 끊이지 않았다.

최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현장조사에서는 당시 장모 진료 차트에 나타난 김 원장의 서명과 필적이 4월 다른 환자의 차트와 상이한 점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현장조사 당시 특위 요청에 따라 직접 수사진을 파견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분석해왔다.

김씨는 부인과 청와대에 드나든 정황이 청문회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최씨처럼 ‘보안 손님’ 대우를 받으며 청와대에 여러 차례 방문했고, 김씨가 박 대통령을 진료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김씨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되고, 아내 박채윤씨가 대표를 맡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통해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누가 김씨 측을 도왔는지를 확인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와이제이콥스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박 대통령 최측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박씨가 사업 민원 관련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수사는 청문회 과정 등에서 드러난 증언과 기록 등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함과 동시에 김씨 측의 ‘특혜 의혹’을 겨눌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 부부도 조만간 특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차움의원은 ‘대리처방’ 및 ‘비선진료’ 의혹을 받아 온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퇴사하고 그해 3월부터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근무한 김 전 원장은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부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의혹을 받아왔다.

차움의원 근무 당시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진료를 해왔고, 박 대통령에게는 취임 전후 최씨 자매 이름으로 영양주사 등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선된 후에는 외부에서 최순득 씨 이름으로 주사제를 처방한 뒤 청와대로 반입한 정황이 보건당국 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직접 전달하고 투약하는 법도 다 알려줬다는 취지의 증언이 청문회에서 나오는가 하면,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도 한 것으로 드러나 특검은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미 출국금지된 김 전 원장도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혈액검사와 관련해 김 전 원장은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갈 때 건강검진을 하고 들어갔는데 몇 가지 안 좋은 표지제가 있어 추적검사가 필요했다”며 ‘안 좋은 표지제’에 대해선 “면역기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혈액검사가 약물중독 검사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부인하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 사유에 대해선 ‘환자의 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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