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회 1억 2000만원 전해
5년간 익명으로 7억대 성금그는 이날 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사무실 밑에 와 있으니 잠깐 내려오라”고 말했고, 모금회 직원과 자신의 차에서 만나 “확인해 보라”는 말과 함께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1억 2000여만원이 찍힌 수표와 메모가 들어 있었다. 메모에는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 이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2012년 1월 처음 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원을 전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모금회 인근 국밥집에서 1억 2300여만원을 기부했다. 2013년 12월 1억 2400여만원, 2014년 2월 1억 2500여만원, 지난해 12월 1억 2000여만원을 쾌척했다. 그가 기부한 돈은 모두 7억 2000여만원으로 모금회에서 가장 많은 개인 누적 기부액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12-27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