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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특보 발령 때 돼지고기 구매량 증가”

“황사·미세먼지 특보 발령 때 돼지고기 구매량 증가”

입력 2016-12-21 17:12
업데이트 2016-12-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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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원 이균식 씨,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른 돼지고기 지출 분석’ 논문서 밝혀

황사나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속설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대학원 농업경제학과 박사과정 이균식(33) 씨는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른 가구의 돼지고기 지출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이런 속설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씨는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자 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와 황사특보 발령에 따른 소비자의 국내산 삼겹살 지출액 변화를 연구했다.

패널조사는 단답형 설문조사가 아니라 전국 703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와 소비자 구매정보를 조사한 것이다.

그는 “1가구가 황사특보 발령 때 삼겹살을 기존보다 최소 70g에서 183g까지 더 구매해 먹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5년간 삼겹살 평균가격으로 환산하면 1천110원에서 2천900원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구당 삼겹살 구매량을 기존보다 최소 18g에서 최대 65g까지 늘릴 의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연구에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최소 44g에서 162g까지 돼지고기 삼겹살을 더 먹을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돼지고기의 지방이 기관지에 낀 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돼지고기 소비를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미세먼지 증가로 인해 야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가구 내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씨의 논문은 농촌진흥청 주관 2016년 농산업 경영혁신 논문·아이디어 경진대회(농식품 소비자 패널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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