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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서 사체로 발견 길고양이 “캣맘이 준 사람음식 때문?”

쓰레기더미서 사체로 발견 길고양이 “캣맘이 준 사람음식 때문?”

입력 2016-12-21 14:07
업데이트 2016-12-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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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쓰레기더미 비닐봉지에서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된 길고양이 사인이 장염으로 확인됐다.

2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검역본부 부검 결과 지난달 10일께 광주 남구 주월동 골목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6마리 사체에서 파보 장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파보 장염은 치사율이 높고 전염성이 강해 길에서 사는 고양이와 개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졌다.

죽은 고양이들은 검은색 비닐봉지에 두 마리·한 마리·세 마리씩 담겨 이틀에 걸쳐 발견됐다. 사체와 비닐봉지에서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누군가가 검은색 봉지에 담아 쓰레기더미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를 통보한 검역본부 수의사는 ‘고양이가 잘못된 음식물을 섭취해서 잇따라 장염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죽은 고양이가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고추와 마늘 등 사람이 먹는 강한 양념의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체를 발견한 신고자는 죽은 고양이들에게 정기적으로 밥을 주던 주민으로 조사됐다.

그는 식당에서 일하며 손님이 남긴 음식을 챙겨와 어린 고양이들에게 먹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보호운동가의 모임인 ‘케어’ 관계자는 “길고양이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길고양이를 정기적으로 돌봐줄 생각을 가졌다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강한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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