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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어떻게 생겼길래”…재판 방청권 2.6 대 1 경쟁률

“최순실 어떻게 생겼길래”…재판 방청권 2.6 대 1 경쟁률

입력 2016-12-16 16:48
업데이트 2016-12-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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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정직을 이길 수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이길래…”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첫 재판을 앞두고 16일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한 법정 방청권 추첨에 200여명이 몰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줄을 서서라도’
’줄을 서서라도’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3별관 1호 법정에서 열린 ’최순실’ 관련 사건 방청권 응모 및 추첨을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정 전체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이 80석임을 감안하면 2.6대 1의 경쟁률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부터 대학생, 80대 어르신까지 줄을 서서 방청권에 응모하며 이번 사태에 쓴소리를 내놨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최승준(18) 군은 “TV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응모하러 왔다”며 “(정유라씨) 부정입학과 관련해서 어떤 사람은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평범한 사람으로서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정모(60)씨는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최순실은 어떻게 생겼기에 저렇게 권력을 휘두를 수 있나 싶어 직접 보러 왔다”며 “60년 살아왔지만 진짜 이게 나라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방청권 추첨은 마치 로또 복권 추첨을 연상케 했다.

응모번호 7번의 최점성(73)씨는 자신의 숫자가 호명되자 양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최씨는 “럭키 세븐(Lucky 7), 딱 될 줄 알았다”면서 “최순실이란 여자로 인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는데 꼭 그 얼굴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청권을 얻게 된 김경식(67)씨도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차대한 일에서 거짓과 위선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싶다”며 “거짓이 정직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청권을 얻지 못한 한 50대 여성은 “앞으로 재판이 계속 열릴 테니 한 번은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법원은 앞으로도 재판기일 1∼2일 전 방청권을 추첨할 예정이다. 재판이 본격화해 기일이 집중적으로 열리면 한 번의 추첨에 2∼5회 기일의 추첨을 연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은 1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다만 첫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최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재판이 공전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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