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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마치고 식당가던 중 ‘쾅’…울산 군부대 사고 재구성

청소 마치고 식당가던 중 ‘쾅’…울산 군부대 사고 재구성

입력 2016-12-13 19:40
업데이트 2016-12-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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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병사들이 울타리 주변 낙엽 청소를 마치고 병영식당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발생했다.

국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중대장 등 간부 3명이 28명의 병사를 인솔해 300m가량 떨어진 울타리에서 낙엽을 치우는 작업을 했다.

평소 순찰로에 낙엽이 많이 쌓여 제거작업을 한 것이다.

1시간 20분 뒤인 오전 11시 40분께 작업을 완료했고 점심을 먹기 위해 병사 28명 중 7명이 앞서 출발하고 다른 병사들은 거리를 두고 따라가면서 병영식당으로 향했다.

앞선 병사들이 병영식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인 시가지 전투모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쾅’하는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파편이 이리저리 튀었다.

조립식 패널인 시가지 전투모형은 직육면체 형태의 지붕이 없는 건물로 폭발 직후 길이 4m 정도인 한쪽 벽면의 여러 곳이 파손됐다.

패널 외부의 철제 파편이 4∼5m가량 날아가면서 군인들은 발목 등을 크게 다쳤고 화염이 일면서 화상을 당했다.

7명의 병사를 뒤따라가던 병사들은 큰 폭발음 소리에 놀라 몸을 피했다. 이들은 이명과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리 골절과 안면 화상 등 중상을 당했고, 5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어 대부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부산의 전문 병원과 부산국군병원으로 이송됐다.

고막 파열 의심 등 경미한 이상이 있는 병사 17명은 부산국군병원으로 후송돼 진료와 치료를 받았으나 고막 파열 환자는 없었다.

군은 사고 장소가 평소 예비군 훈련을 하는 곳으로 평소 내부 공간이 비어 있기 때문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훈련용 분말 형태의 폭발물이 다량으로 쌓여 있던 이유를 의심한다.

군은 또 병영식당과 울타리까지의 300m이고, 그 중간 울타리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시가지 전투모형이 있어 하필 병사들이 울타리에서 낙엽 제거 작업을 마치고 한꺼번에 줄을 맞춰 시가지 전투모형으로 지나가던 시간에 훈련용 폭발물이 터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울타리 침입 흔적이 없어 대공 용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내부의 누군가가 훈련용 분말 형태의 폭발물을 고의로 모아두고 폭발시켰거나 누군가가 쌓아둔 폭발물에 불티가 티어 폭발한 것이 아닌가 보고 탐문수사를 통해 이 폭발물을 쌓아둔 용의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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