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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구성원 절반 “차별경험 있다”…‘출신학교 때문’ 1위

서울대 구성원 절반 “차별경험 있다”…‘출신학교 때문’ 1위

입력 2016-12-13 17:27
업데이트 2016-12-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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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구성원의 절반이 학내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이중 가장 주요한 이유는 출신학교 때문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 학생, 교원, 연구원, 직원 총 5천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대 다양성 환경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6.3%가 차별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남성 구성원의 비율은 36.5%, 여성 구성원의 비율은 57.7%였다.

직위 내 성별 차별경험 여부를 물었을 때 남성 교원은 31.3%, 여성은 62.4%가 차별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남성 학부생은 38.3%가, 여성은 63.3%가 차별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원생, 연구원, 직원도 성별에 따라 10%포인트가 넘는 차이가 나타났다.

차별경험의 주요 이유는 출신학교가 19.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성별(17.7%), 전공(16.8%), 지위(14.8%), 연령(14.7%), 외모(13.9%), 출신 지역(10.6%) 등이었다. 소득수준, 종교, 성적지향, 국적, 장애 등은 10% 이하였다.

여성 구성원일수록 교내 차별에 더욱 노출돼 모든 집단에서 여성이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남성의 경험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 대학원생은 출신학교(28.5%)와 성별(24.8%), 여성 학부생은 성별(36.2%), 전공(27.2%), 여성 교원은 성별(43.0%), 전공(27.8%) 등을 차별경험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다양성 증진을 위해 학생들은 차별행위 금지 제도화와 일·생활 균형을 가장 먼저 꼽았다. 교원들은 조직문화와 채용제도, 직원들은 조직문화와 승진제도 등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조사를 진행한 김석호 사회학과 교수는 “출신학교, 전공을 모두 고려하면 학력과 학벌에 따른 차별이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차별의 주요 이유에서도 문항 간 남녀 간 차이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여성집단의 차별원인은 생애주기 및 직위에 따라 변화하며 지속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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