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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30㎝ 폭설 예보…도시마다 대책 마련 ‘비상’

강원 동해안 30㎝ 폭설 예보…도시마다 대책 마련 ‘비상’

입력 2016-12-13 13:52
업데이트 2016-1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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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제설작업 ‘분주’·운전자 스노타이어 교체 카센터 ‘북새통’

폭설이 예보된 강원 동해안 지역 자치단체들이 재난시스템 가동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도시에는 정비업소마다 폭설에 대비해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려는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보인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강원도는 영서 지역은 구름 많겠으나 동풍의 영향을 받는 영동지방은 저녁에 흐려져 북부산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4일까지 10∼20㎝(많은 곳 30㎝ 이상)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릉과 동해, 속초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 군은 제설장비와 폭설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 예상된 최대 30㎝ 적설량은 폭설로 유명한 영동지방에서는 그다지 큰 눈은 아니나 기상 상황 변화에 따라 예보가 빗나갈 수도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눈의 고장답게 동해안 자치단체의 제설능력은 뛰어나다.

눈을 잘 치워 ‘제설의 달인’으로 불리는 강릉시는 올해 4차선 이상의 주요 중심도로 250㎞는 동서구간, 남북구간 등 4개 구간으로 구분 후 16개 노선으로 세분화해 노선별로 장비를 배치했다.

담당구역과 지역별 장비, 인력투입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해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취약구간에는 포대 방활사 2만여 개를 비치했다.

적설량에 따라 비상근무 인력과 장비투입 계획 등 단계별 제설대책을 마련한 동해시 역시 지역별 책임전담부서를 지정해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폭설 시마다 반복되는 주요 중심도로 내 차량 정체구간인 국도 7호선 삼척시 경계 일원의 도로 등 급경사지 도로 구간 14곳을 주요 제설 중점 관리지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강설예보 시 염화 수용액과 염화칼슘을 사전 살포하고 제설장비도 고정 배치했다

특히, 강설 시 빙판으로 상습 지·정체 현상이 빚어져 제설장비 투입이 어려운 양지마을, 쇄운삼거리 일원에는 염수 자동살포기를 설치하고 방활사 950㎥와 염화칼슘 580t을 확보해 관내 주요 지점 800곳 도로변에 모래주머니와 제설함을 설치했다.

폭설 시에는 다목적제설기와 덤프 제설기, 그레이더, 모래 살포기 등 총 117대의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상특보와 피해 발생 상황에 따라 모두 5단계의 폭설대응 매뉴얼을 운용 중인 속초시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재난부서 직원과 제설장비 24시간 비상대기에 들어가기로 하는 한편 제설작업에 지장을 주는 주요 도로변의 주차 차량을 오후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폭설 시에는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자가용을 이용한 외출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외곽도로가 많은 고성과 양양 등 군 단위 자치단체도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폭설대비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각 군은 사전에 마련된 폭설대응 매뉴얼에 따른 제설장비와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와 운용을 통해 교통두절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안과 강원 산간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지역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운전자들은 스노타이어 장착은 기본이고 체인 등 월동장구를 반드시 휴대해야 도로 한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커브 길이나 빙판 지역은 서행해야 하고 급제동은 금물이다.

제동 시에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폭설 시에는 주민들도 외출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운동화나 등산화 등 바닥이 넓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보행 시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과 충돌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 건널목 등을 건널 때는 차량 정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길을 건너야 한다.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시설을 보강해야 하고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비닐하우스는 비닐을 제거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

항구에서는 선박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 위에 쌓이는 눈을 수시로 치워야 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영동지방은 30㎝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나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폭설이 예고된 13일 영동지방의 카센터 등 정비업소에는 일반타이어를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황 모(58·속초시 교동) 씨는 “타이어를 교체하러 아침 일찍 정비업소에 왔는데 대기하는 차량이 많아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며 “1∼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비업소 사장 이 모(60·속초시 조양동) 씨는 “눈이 예보된 어제부터 타이어 교체 차량이 밀려들어 눈코 뜰 새 없다”며 “오늘도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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