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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폭설에다 최강 한파…“올겨울 눈 자주 안 온다”

영동 폭설에다 최강 한파…“올겨울 눈 자주 안 온다”

입력 2016-12-13 10:41
업데이트 2016-12-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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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 강력한 한파 예고

13일 밤부터 14일까지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30㎝ 이상의 큰 눈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14일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찬 바람까지 불어 주말인 17일 아침까지 이번 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돼 있다.

그렇다면 올해 겨울철 날씨는 어떨까.

기상청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마디로 올해 겨울철에는 예년보다 춥겠고 눈이 자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곳에 따라 지형특성 탓에 많은 눈이 내릴 수도 있겠다.

◇ 오늘 밤부터 영동지방 위주 큰 눈…내일 낮부터 주말 아침까지 최강 한파

14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지역을 중심으로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인 14일 일본 남쪽 해상으로부터 한반도로 형성된 지상 기압골이 강력해지면 동풍이 더욱 세게 불면서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어 경기 동부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16일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지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에도 눈 또는 비가 내릴것으로 전망된다.

영하권에서 내리는 눈이 도로를 결빙시켜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3일 오전 5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영동, 북한, (14일)경북북동산간, 경북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 10∼20cm(많은 곳 30cm 이상), (14일)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내륙, 경북남부동해안 1∼5cm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경상동해안, 울릉도·독도, 북한, (14일)경북북동산간 5∼40mm, (13일)남해안, 제주도, (14일)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내륙 5mm 내외이다.

이들 지역에 큰 눈이 내리는 것은 중국 북동지방으로부터 영하 35도 내외의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해수면 온도가 10∼18도로 비교적 따뜻한 동해상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북동기류를 타고 태백산맥을 거쳐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부터 17일 아침에는 상층 기압골 후면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추위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특히 금요일인 16일 아침에는 전국적으로 최강한파가 기승을 부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의 경우 14일 -4도, 15일 -7도, 16일 -9도, 토요일인 17일 -7도, 일요일인 18일 -2도로 예보돼 있다.

◇ 이번 겨울 춥고 눈 자주 안 내리지만 곳에 따라 폭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으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다만 지형적 요인으로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다가 후반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중순 이후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

기온은 평년(1.5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24.5㎜)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에는 대륙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나, 건조한 날이 많겠다.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으며, 기온 변화가 크겠다.

기온은 평년(-1.0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28.3㎜)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1.1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35.5㎜)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에서 올해 겨울철 강력한 한파가 나타나는 것은 북극 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얼음 면적이 역대 최저치일 정도로 북극이 온난화하면서 북극 냉기가 중위도로 요동치며 자주 남하할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린 시베리아에 이상 저온 냉기류까지 만들어져 한반도 겨울을 춥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또 다른 주범인 라니냐도 약하게나마 나타나 초겨울 기온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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