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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선-어선 충돌사고 실종자 수색 속도…선장 시신 수습

제주 상선-어선 충돌사고 실종자 수색 속도…선장 시신 수습

입력 2016-12-09 14:44
업데이트 2016-12-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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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함정 14척·헬기 동원 이틀째 누벼…2명 사망 확인, 2명 행방 못찾아

제주 해상에서 외국 상선과 충돌, 전복된 제주시 한림 선적 어선 화룡호(19t·승선원 9명)의 실종 승선원 시신이 9일 추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낮 12시 31분께 제주시 애월항 북쪽 16㎞ 해상에서 사고 어선 선장 김모(59·제주시 한림읍)씨가 숨진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겼다.

시신은 사고가 난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화룡호는 8일 오후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C호(9만6천628t)와 충돌해 전복됐다.

선장 김씨가 사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이번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8일 오후 11시 24분께 선원 강모(56·경남 사천시)씨가 뒤집힌 어선 내 취사장에서 수중 수색하던 해경 잠수요원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선원 이모(41·경기 용인시), 장모(53·인천 남동구)씨 등 2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선원 이모(37)씨와 베트남 선원 4명 등 모두 5명은 사고 직후 상선에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4척과 헬기 1대 등을 사고 해역에 보내 이틀에 걸쳐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해군 한문식함(PKG) 1척과 민간어선도 수색을 돕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상에는 파도가 2∼3m로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상선 C호는 사고 당일인 8일 오후 7시 50분께 제주 해상교통관제(VTS)센터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해경이 C호의 항적을 역추적한 결과, 부산에서 중국을 향해 가던 C호가 오후 6시 25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갑자기 크게 선회를 하며 멈춰 섰고 화룡호 역시 북서쪽에서 제주 방향으로 내려오던 중 같은 지점에서 멈춰 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C호가 제주VTS에 신고한 시각보다 1시간 25분 전인 오후 6시 25분께 화룡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어선은 해상에서 배를 이동하며 그물을 정리하는 등 당일 조업을 마무리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의 생존 선원인 이씨는 제주해경 조사에서 “출항지인 한림항으로 서서히 이동하며 일부는 어획 도구를 정리하거나 그물에 걸린 참조기를 하나씩 거둬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배 왼쪽에서 갑자기 대형 상선이 나타난 뒤 손 쓸 새도 없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생존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화룡호와 C호의 항적기록을 살폈다. 10일에는 C호 관계자를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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