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생산 높아져도 고용·경제활동참가는 ‘제자리’
부산에 사는 남성과 여성 초혼연령이 25년 만에 5세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부산발전연구원이 7일 발표한 인포그래픽스 자료를 보면 부산지역 남성의 초혼연령은 1990년 28.0세에서 2015년 32.9세로 4.9세 높아졌다.
여성은 1990년 25.0세였던 초혼연령이 2015년에는 30.5세로 5.5세나 올라갔다.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부산 여성의 합계출산율도 1990년 1.65명에서 2015년 1.14명으로 낮아졌다.
1990년 당시 합계출산율은 전국평균 1.5명보다 높았으나 2015년에는 전국평균 1.24명보다 낮아져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남성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5년간 오히려 낮아졌고, 여성은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남성의 경우 1990년 70.4%와 73.4%이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2015년에는 67.3%와 70.3%로 낮아졌다.
여성은 43.8%와 44.8%였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46.3%와 47.6%로 각각 3%포인트가량 올랐다.
이 기간 부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76만8천원에서 2천159만3천원으로 6배 가까이 높아져 ‘고용 없는 성장’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진학률도 1990년 32.2%에서 2015년에는 74.3%로 높아져 대학졸업 이상 고학력자 고용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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