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첫 ‘위안부 소녀상’… 美 등 이어 네 번째

中에 첫 ‘위안부 소녀상’… 美 등 이어 네 번째

입력 2016-10-23 23:06
수정 2016-10-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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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0개 포함 전 세계 50여개

이용수 할머니 “외롭지 않을 것”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가운데) 할머니가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교정에서 열린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에 흐르는 빗물을 눈물인 듯 닦아 주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가운데) 할머니가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교정에서 열린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에 흐르는 빗물을 눈물인 듯 닦아 주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처음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 원위안(文苑)루 앞 교정에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국가가 됐다. 위안부 소녀상은 한국 40여개를 비롯해 전 세계에 50여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동상과 같은 소녀상 옆에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양이다. 서울 성북구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똑같은 형태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 이용수(88) 할머니와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천롄춘(陳連村·90)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폭우 속에 이뤄진 이날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두 소녀상의 얼굴에 흐르는 비를 닦아 주며 “이제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러.

이날 소녀상 제막과 함께 ‘중국 위안부 박물관’도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2층에 개관했다. 이 역시 중국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위안부 관련 박물관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각종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남긴 유물, 대일 배상 요구 활동 관련 자료, 학술연구 성과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현재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는 19명만이 남아 있다.

한편 국제연대위원회는 이날 위안부 관련 자료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6월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군 위안부 관련 자료 2744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본부에 등재 신청한 상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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