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치 하다 보면 맷집도 세야”…與 공세 정면돌파 의지

문재인 “정치 하다 보면 맷집도 세야”…與 공세 정면돌파 의지

입력 2016-10-18 21:15
수정 2016-10-18 2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가 국민 편하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8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권의 파상 공세에 ‘맷집’이란 표현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하다 보면 맷집도 세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데 대해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맷집이란 표현은 건강을 주제로 한 얘기가 오가는 맥락에서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춘광 스님이 “정치를 하다 보면 몸을 돌보시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건강 못지않게 맷집도 세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공개 행보 첫 행선지로 충북을 방문했다”며 “요즘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여권의 파상 공세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춘광 스님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나를 존중하는 것이고, 상대를 무시하면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화답하며 문 전 대표에게 법화경을 선물했다.

문 전 대표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과 1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하고 법당에 참배한 뒤 1박2일 템플스테이를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