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차 빼러 갔다가’…울산 지하주차장서 사망자 1명 추가 발견

<태풍 차바> ‘차 빼러 갔다가’…울산 지하주차장서 사망자 1명 추가 발견

입력 2016-10-06 07:35
수정 2016-10-06 0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태풍 차바> 완전히 잠긴 지하주차장
<태풍 차바> 완전히 잠긴 지하주차장 6일 오전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양수기가 동원돼 지하주차장에 가득 찬 물을 퍼내고 있다. 이 지하주차장에서는 이날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지하주차장은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에 의해 침수됐다. 2016.10.6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울산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찰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 17분께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 시신이 발견됐다.

중부소방서와 경찰은 태풍이 닥친 5일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태풍이 지나간 오후 3시 50분께부터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약 12시간 만인 6일 새벽 주차장 내부를 확인, 김씨 시신을 찾았다.

김씨는 발견 당시 지하주차장 1층 천장과 외벽 사이에 설치된 각종 배관에 걸쳐진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건물 주차장은 총 지하 3층이며 현재까지 지하 1층에서도 완전히 물을 빼내지 못한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며 “물이 차오르면서 몸이 떠오르자 배관 등을 잡고 버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 주상복합건물에서 미용 관련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로 폭우 당시 차를 빼려고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에선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울주군 언양읍에서 급류에 휩쓸려 주민 1명이 숨지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지하주차장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인명피해는 3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