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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도우랬더니…’ 모금함 115개 싹쓸이한 30대

‘불우이웃 도우랬더니…’ 모금함 115개 싹쓸이한 30대

입력 2016-09-29 13:54
업데이트 2016-09-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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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모금함 훔친 30대 절도범(인천=연합뉴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전국 가게를 돌며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 115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A(39)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2016.9.29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전국 돌며 모금함 훔친 30대 절도범(인천=연합뉴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전국 가게를 돌며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 115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A(39)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2016.9.29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전국을 돌며 가게에 설치된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 115개를 몰래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8)씨를 29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지의 카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 놓여져 있는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 115개를 들고나와 현금 729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미리 모금함이 설치된 가게를 파악하고 주로 역 인근에 있는 곳을 찾아가 범행했다.

그는 손님이 없는 오전 시간대를 노려 배낭이나 쇼핑백에 모금함을 넣고 나온 뒤 현금만 빼내고 모금함을 쓰레기통이나 길가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하철 노선도에 이미 모금함을 훔쳤던 지역에는 빨간 동그라미를 쳐 가며 모두 115곳을 돌며 치밀하게 범행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지하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는 등변장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담긴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서울의 한 가게에서 또다시 모금함을 훔쳐 나오는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훔친 돈은 생활비와 스포츠 토토를 하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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