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고교생 5명, 같은 반 동성 학생 집단폭행·성희롱

男고교생 5명, 같은 반 동성 학생 집단폭행·성희롱

입력 2016-09-22 14:35
수정 2016-09-22 14: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성희롱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충북교육청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증평군 모 고등학교 교실에서 2학년 남학생 A(16)군 등 5명이 같은 반 B(16)군을 집단 폭행하고 성희롱했다.

가해 학생들은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으며, ‘가슴이 왜 이렇게 크냐’고 조롱하거나 ‘성기를 만져달라’고 강요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B군 앞에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며 성적 모욕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가해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괴롭힘을 참다못한 B군은 성희롱 등 피해 내용을 지난 9일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해당 학교는 22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주장한 폭행·성희롱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학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피해 학생 간 분쟁을 조정하고, 징계 등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하는 기구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생 사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이 사건을 일주일 지난 뒤에야 뒤늦게 집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상담 등 진상 조사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A군 등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