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응급구조 헬기 위에 올라가 장난친 남성들이 수십억원의 수리비 폭탄을 맞게 됐다. 18일 충남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닥터헬기 운용사인 유아이 헬리제트는 최근 경찰에 25억원 이상의 수리비가 필요하다는 견적서를 제출했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고가의 부속품 파손이 발견된 데다 일부 부품은 헬기 제작사가 있는 이탈리아 현지로 이송해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해야 할 상황이라 이 같은 수리비 견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유아이 헬리제트 측이 가입한 보험회사가 우선 수리비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보험회사가 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09-1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