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2년새 갑절…직업별로는 무직자가 가장 많아

10대 마약사범 2년새 갑절…직업별로는 무직자가 가장 많아

입력 2016-09-15 10:27
수정 2016-09-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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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2년 사이 갑절 이상으로 늘어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43명이었던 10대 마약사범이 2014년 75명, 지난해 94명으로 늘어났다. 2년만에 청소년 마약사범이 118% 급증한 셈이다.

20대 마약사범도 2013년 674명에서 2014년 841명, 지난해 969명으로 43.7%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단속된 10대와 20대 마약사범은 각각 54명과 673명이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10∼20대 마약사범이 단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지난해 2천272명이 단속됐고, 이어 30대(1천793명)와 50대(1천230명)가 뒤를 이었다.

연간 마약사범 전체 수도 2013년 5천459명에서 2014년 5천699명, 지난해 7천302명으로 2년간 33.7% 늘어났다.

직업별로는 지난해 기준 무직자가 2천6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원(536명), 농업(471명), 노동(301명), 학생(142명) 순이었다.

주부 마약사범은 2013년 87명, 2014년 81명에서 지난해 121명으로 2년간 39%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천107명), 서울(1천526명), 인천(593명) 순이었다. 마약사범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38명)였다.

최근 3년간 마약류 압수량 상위 10개 품목은 양귀비와 대마초, 대마, 대마씨앗, 필로폰, 엑스터시, GHB,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졸피뎀이었다.

이 가운데 양귀비는 2013년 4만7천주가 압수된 이후 2014년 8만5천주, 지난해 11만8천여주가 압수됐고 올해 7월까지 압수량은 14만7천주로 압수량이 급격히 늘었다.

대마초도 2013년 6천600g에서 2014년 1만2천700g, 지난해 2만1천900g, 올해 7월까지 1만7천800g으로 매년 압수량이 늘고 있다. 필로폰은 매년 압수량이 7천여g으로 비슷했다.

김 의원은 “마약류 사범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마약을 구하기가 쉬워졌다는 뜻”이라며 “한국은 아직 마약청정국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마약류 사범이 늘어난다면 마약과 전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데 대해 김 의원은 경찰과 교육부가 나서서 마약의 유해성을 홍보·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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