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 지진> 파손된 차량
13일 오후 경북 경주시 성건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위에 전날 지진의 영향으로 떨어진 기와가 쌓여 있다. 2016.9.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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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13일 이 대학 대학생들에 따르면 12일 밤 대학원 4층 강의실에서 야간 수업을 받던 대학원생 20명은 지진을 감지했다.
당시 강의실이 흔들릴 정도로 지진은 강했다.
첫 지진에 이어 두번째 지진이 더 강해지자 학생들이 “일단 1층으로 내려가 피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수에게 수업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수는 “인명은 재천”이라며 학생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수업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하게 대피하라는 문자를 모든 학교 모든 구성원에게 발송하겠지만 어제 밤 상황은 그렇지 않아 교수가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강 대학원생들은 “교수가 전지전능한 신도 아닌데 피해가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강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건 이해한다 해도 불안감을 느낀 학생들에게 교수가 ‘인명 재천’ 운운한 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