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건물 밖 대피·서둘러 하교…“공단 피해 확인 중”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에서 발생한 진도 5.1 규모 지진으로 경주와 인접한 울산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최초 지진 진동을 능가하는 정도의 2차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에 있는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왔다.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아이를 안고 대피한 주민들은 밖에서 이웃과 모여 추가 피해를 걱정했다.
특히 오후 8시 32분 5.8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자 집으로 들어갔던 주민들은 다시 밖으로 모였다.
오후 9시 현재에도 각 아파트에는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주민이 많다.
지진 직후 휴대전화 전화나 카카오톡 등이 연결되지 않아 가족의 안부를 묻지 못하는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울산여고에서도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했고, 다른 고등학교들도 급히 하교를 결정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신고 건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소달구지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거나 “액자와 화분이 떨어져 다 깨졌다”는 등의 호소를 쏟아내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까지 남구 석유화학공단, 온산공단 등 산업단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피해가 있는지 현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